‘다이어트 핫템’ 되자 대기업도 눈독
콤부차 열풍은 ‘셀럽’들이 만들어냈다. 시작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연예인들이다. 미란다 커, 올랜도 블룸, 린지 로언 등 해외 스타들이 수년 전 콤부차를 마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건강 및 미용 음료로 인기를 끌게 됐다. 국내에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상품을 소개하며 알려졌다. “부기를 빼주고 독소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과거 유행한 디톡스 주스의 인기를 이어받았다. 24일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콤부차’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은 1만2600여 개. 영어 ‘#kombucha’(150만여 개)로 검색할 때에 비해 숫자는 미미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필수 ‘핫 템’이 됐다.
콤부차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차 전문 브랜드 ‘티로드’를 내세우며 콤부차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지널·깔라만시 2종을 내놨다. 차 전문업체 티젠은 분말 형태의 콤부차를 만들었다. LVMH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가 콤부차 에센스를 내놓는 등 콤부차 성분을 넣은 뷰티 제품도 등장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식품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어 트렌드를 좇기 위해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야”라며 “올여름 콤부차는 칼라만시, 곤약, 노니를 잇는 건강기능식품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콤부차는 동양에서 시작됐다. 원래 중국 진시황이 마셨다는 설이 있고, 위키피디아에는 몽골이 원산지로 기록돼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